뛰고 걸으면서 돈 벌 수 있는 앱인 스테픈이라고 아십니까? 작년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서 22년 6월까지도 아주 붐이었습니다. 저는 5월 즈음 시작하여 8월에 그만둔 거 같습니다. 저의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보시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스테픈이란?
스테픈이란 M2P게임으로 걸으면서 코인을 얻는 게임입니다. 게임 안에서 가상의 신발을 구매하고 내가 걸을 때마다 GST라는 코인을 얻습니다. 그걸 정말 현금 또는 달러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신발의 레벨 또는 내구성에 따라서 하루에 코인을 얻을 수 있는 양도 정해져 있습니다. 처음 신발 한 개만 구매했을 경우 하루에 10분 정도의 시간만 줍니다. 10분 동안 걸으면 코인을 얻는 겁니다. 이 게임은 절대 무료 게임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신발을 사는데 투자해야 합니다.
가볍게 시작하 실분들은 1개로만 시작하셔도 충분합니다. 근데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기 때문에 저 역시도 1개에서 시작해 6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신발을 레벨업을 시킬 수 있고 GST를 모아 신발을 더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신발의 종류는 4가지가 있으며 워커, 조거, 러너, 트레이너가 있습니다. 워커는 1~6KM의 속도로 걷는 정도고 조거는 약간 속보 정도이며, 러너는 정말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8~20KM 정도는 계속 유지해줘야 합니다. 트레이너가 가장 좋은데 그만큼 가장 비쌉니다. 트레이너 신발은 1~20KM의 속도로 걸어도 되고 뛰어도 되고 상관이 없습니다.
에너지 같은 경우 처음에는 신발 1개에서 2개까지는 2 에너지이고(약 10분 정도면 소진), 3개에서~8개까지는 4 에너지입니다.(20분이면 소진) , 9족에서 14족까지는 9 에너지입니다. (40분에서 45분 정도) , 15개~29개는(12 에너지), 30개부터는 20 에너지입니다. 저는 9족까지 맞췄고 하루에 40분~45분 정도 뛰었습니다.
저의 이야기
다들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고 운동도 된다고 하여 시작하실 겁니다. 저 역시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그때만 해도 아직 많이 유명해진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게 되면 기존의 유저에게 코드를 받아야 했는데 그걸 받는 데도 밤 12시가 넘도록 대기를 했습니다.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성정길이라는 유튜버를 보고 더 자극을 받게 되어 1개부터 시작해서 3개까지 신발을 늘렸습니다. 그분은 천만 원 정도 투자를 했는데 한 달 정도 후에 원금 회수를 하는 걸 보고 투자금이 많을수록 회수할 수 있는 금액도 많겠다 생각했습니다. 정말 한심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점점 지인들에게 추천도 하게 되고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삶이 피폐해지더군요. 저는 심지어 강화도에 놀러 갔는데, 그날 아침에도 스테픈을 켜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에너지가 한 번에 차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가 꽉 찬 상태에서 더 차게 되면 나머지는 없어지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걸 소진하려고 아침에 뛰었습니다.
예) 에너지 맥시멈이 4인데 이걸 안 쓰고 있다가 에너지가 차면 6이 되는 게 아니라 4가 됨
처음에는 굉장히 재밌게 했던 거 같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GST가격은 내려가고 신발의 가격인 SOL의 가격도 내려갑니다. 이때부터 희망고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제가 했을 때만 해도 진입 당시 GST가격은 4천 원이었으나 저는 속으로 그래! 1천 원만 해도 이만한 게 없다며 합리화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GST가격은 50원까지 떨어졌고 전 그만 다 처분했습니다. 와이프 꺼까지 신발을 샀기 때문에 500만 원 투자하여 200만 원을 잃었습니다.
제가 스테픈을 그만둔 이유
1.ROE(부동산의 월세보다 내 집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부동산 중 아파트를 샀습니다. 근데 그 아파트가 지방에 있는 변두리 아파트입니다. 월세는 한 달에 200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산 아파트의 가격이 2억에서 1.8억 -> 1.6억으로 낮아집니다. 월세를 많이 받아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우상향 하는 곳이 아닌 우하향한 곳에 투자를 하면 안 됩니다.
스테픈의 ROE는 한 달 하고 2주정도라고 합니다. 즉 내가 1천만원을 투자하면 , 한달하고 2주 뒤에 원금 회수가 가능하고 , 그 이후에는 추가 소득을 벌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그때 동안 GST코인 가격과 스테픈 신발의 SOL의 가격이 그대 로이어 야 한다는 점입니다. 올라가면 좋겠지만, GST가격은 떨어지게 구조되어 있습니다.
2. 인플레이션
현재는 더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38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거의 심정지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반등을 할까요? 더 내려가지만 않으면 다행입니다. 왜 이럴까요? 이유는 바로 GST발행을 무제한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세계에서도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스테픈에서 GST를 계속 발행하고 그 안에서도 소모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유저들은 그저 신발을 레벨 법 하는데만 소진합니다. 마땅히 다른 장치가 없습니다. 뭔가 레벨업을 하는 곳 말고 다른 곳에 GST를 소모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꿔줘야 하는데 , 운영진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3. 운영진들의 태도와 그들의 수익구조
일단 전 중국에 대해서 굉장히 불신합니다. 시작하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중국이 운영진이라는 걸요. 조치를 취한다 취한다 하면서 아무런 업데이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운영진 중 한 명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유저들이 돈 벌러 와서 돈을 잃는 건 당연하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운영진들이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 이들은 엄청난 영업이익을 벌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억 2250억 달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했는데 운영진들은 신발을 사고팔고 할 때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수수료가 굉장히 쌨던 걸로 기억합니다. 5~6%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떤 걸 시작할 때 반드시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지?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부디 저처럼 현혹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소액으로 신발 1개 정도 사서 마실 정도 나가는 거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투자를 본인의 선택이니까요. 이상 저의 간략한 스테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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